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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29 Sennheiser MX90VC 깔끔하지만 까다로운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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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용한지는 대략 4개월이 넘어가는 내 4번째 이어폰.

음향기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젠하이저사의 라인업중 하나인 제품으로

국내에 소개된 것은 꽤 되었는데 군대에 있어 소식을 듣지못해 전역 후 처음으로 접해본 이어폰이다.

이어폰 커뮤니티에 가보면 대략 이 이어폰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높은 해상력

2. 높은 해상력으로 인해 고음에서의 시원함

3. 빈약함 저음역의 출력

4. 카랑카랑한 리시버의 음색

5. 어정쩡한 선길리(볼륨 컨트롤의 위치가 엄한(?)곳으로 가게된다.

6. 선재가 상당히 탄력이 있고 꼬이게 되면 쉽게 풀어지지 않아서 동봉된 캐링케이스는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한다.

대충 생각나는게 이정도이고 위에서 언급했던 것들을 하나 하나 풀어나가보면 다음과 같다.

높은 해상력은 처음 이 이어폰을 받은 후 귀에 물리게 되면 꽤나 정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니터링이라는 부분보다는 음악의 맛을 살려주는데 꼭 이러한 것까지 들리게 해야 하나? 란 의문을 가지게 되는 부분이다.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어 해상력이 높다고 평가된다고 생각하는 제품이다.

또한 해상력이 가지는 시원한 맛을 고음역에서 꽤나 시원하게 뚫어준다. B&O의 A8을 들어봤으면 어떤지 비교가 가능하겠지만 저렴한 이어폰만 사용하는 처지라 비교대상이 되는 EP1이나 888보다는 확실하게 시원한 느낌을 가진다고 생각된다. 초기 번인이 충분히 되어 있지않다면 고음때문에 음악감상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꽃필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할 것이다. 무심결에 볼륨을 올리게 되면 귀에서 MX90을 뽑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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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에서의 시원함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저음역을 만들어 냈다. 흡사 장고로 연주하는 부분이 소고로 들린다는 정도?의 저음역에서의 출력이 부족하다. 현재 4개월의 시간이 지난 이어폰은 어느 정도 밸런스가 맞아가고 있지만 초기의 이어폰이라면 저음역을 다듬을 번인과정이 어느정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번인이 첼로나 바이올린같은 현악기 위주로의 번인으로 최대볼륨의 1/3부터 2/3까지 하루에 8시간 이상의 번인시간을 가지고 일주일간의 길들이기에 들어갔으며 외부로 나갈시에는 최대볼륨의 1/2이상 올리는 감상은 자제하였다.

상당히 난폭하다고 생각되는 이어폰이며 시간이라는 무기가 가장 적절하게 작용하는 이어폰이 아닌가 한다.
개인적으로 오픈형의 드라이버를 가진 이어폰을 선호하는데 자신만의 음색으로 바꾸어간다는 장점이 있어 그런게 아닐까 한다.

Posted by cro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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